1박2일 계획으로 첫날에는 덕구온천을 다녀왔었습니다.


2019/03/11 - [여행/국내여행] - 온천은 역시 덕구! 온천 여행 후기


하지만 2일차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죠.

저의 여행 스타일은 일단 지도를 꺼내고 주변에 있으면서

뭔가 이름이 끌리는 곳으로 찾아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나해서 본 곳이

바로 묵호항이였습니다.


묵호항은 이쯤에 붙어있는 항구입니다.
울릉도랑 독도를 갈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침 숙소에서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천곡동굴이 걸어서 갈 정도의 거리에 있었으나

동굴은 집 주변에도 광명동굴이 있었기에 그닥 땡기지 않았습니다.


일단 현진관광호텔에서 나와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주변에 봉평 막국수라는 가게가 있더군요.

저는 막국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막국수를 먹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침에는 막국수가 안된다고 하네요.

사실 어제 감자옹심이가 먹고싶었습니다.

강원도하면 역시 감자 아니겠습니까??


현진관광호텔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비는 4,300원 나왔네요.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동해 시장들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건어물들과 싱싱한 해산물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다녀왔던 아쿠아리움 여러 해양생물들의..

살이 쏙 빠진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코다리를 말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동해 문어가 유명한지 문어가 하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근데 검색해보니까 딱히 문어가 유명하진 않네요.

쟤는 왜 저런 어쩡쩡한 곳에 서있는 걸까요?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바닷가가 보입니다.

바닷가에 해가 반사되어 반짝반짝 하는 모습이 멋진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날이여서

그렇게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아 조금 답답한 모습이였습니다.

언능 미세먼지가 조금 사라져야할텐데요..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면 이렇게 생긴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건 따로 돈을 내지않고

그냥 엘레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면 됐습니다.

 


전망대에서의 풍경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전망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저~멀리까지 보였을 것 같네요.


강원도는 버스를 어떻게 타야하는 걸까요..

그냥 정류장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버스가 언제오는지도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타실수 있는 분은 갈매기 횟집에서 내리면 될 듯 합니다.


한국의 산토리니 묵호등대라고 합니다.

나라의 70%가 산악지역이라서 그런걸까요?

우리나라에는 산토리니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당장 네이버에 한국의 산토리니만 쳐봐도

서로 다른지역이 수두룩 하게 나오네요

실제 산토리니는 이런 모습입니다.


버스 시간이 남아있기에 한국의 산토리니를 올라봅니다.


계단을 올라갑니다...

또 올라갑니다..

또...

날씨가 시원해야 갈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제 체력이 많이 떨어진건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붕 위를 걸어다니는 고양이는

참 도도해 보였습니다.


똥 누는 아이..

옛날에는 다 저렇게 화장실 가고 그랬죠.



등대까지 쭉 올라가면 탁 트인 전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맞이해줍니다.

묵호항 등대는 입구까지는 들어갔지만

계단으로 되어있길래 포기했습니다.

단 한걸음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네요.


묵호항을 검색하면서 논골담길이 나오긴 했는데

어딘가 했더니 올라오던길이 논골담길이였나 봅니다.

이 우체통에 우편을 넣으면 1년 후 배송해준다고 하니

헤어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커플들은 서로에게

우편을 한개씩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서로의 1년뒤 모습을 예상해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묵호항 논골담길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슬금슬금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보니 카페도 몇개 있고 게스트하우스와

숙박도 있었습니다.

아직 숙소를 정하지 않았다면

이쪽에서 숙소를 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묵호항을 둘러봤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버스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한번 더 검색찬스를 사용해 주변에 있는

하평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걸어서 30분쯤 걸렸습니다.


뭔가 협곡같은 느낌아닌가요?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멋지게 해초가 자란 모습입니다.

집에 있는 어항도 저렇게 만들고 싶은데 어렵겠죠..


보이시나요! 홍합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참 징그럽네요.

검색해보니까 일단은 저기서 조금 자라다가

더 크면 깊은곳으로 이동한다고 하네요.

저렇게 생겼는데 이동도 하나봅니다.


절벽쪽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습니다.

좀 위험해 보이네요.

해변 옆에는 기찻길이 있습니다.

저 멀리서 기차가 오고 있는데

어떤 커플이 기찻길을 건너더군요.

생각보다 빠른 속도였는데 다행이 기관사님이 보시고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 커플은 죽을뻔했는데도 불구하고 

별 일 아니라는듯이 가더군요..

기관사님에게는 평생 트라우마가 될 뻔했는데 말이죠..

세상엔 참 개념이 없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변을 다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버스시간이 1시간 30분쯤 남았습니다.

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는 카페가 하나밖에 없어서

근처 할리스 커피전문점으로 이동했습니다.


할리스 커피는 이쯤에 있습니다.

옆 건물에도 카페가 하나 있지만

평일에는 운영을 안하는지 닫혀있었습니다.

카페는 3층까지 있고 3층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창가쪽에도 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은 좀 지났지만 커피와 빵으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겨봤습니다.

사실 혼자서 여행가면 그닥 끼니를 챙겨먹지 않습니다.

여유를 즐기면서 책도 좀 읽다가

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버스터미널까지는 15분정도가 걸렸네요.


집에 가는길에 탈 버스는

말로만 듣던 프리미엄 버스입니다.

가격은 고속버스랑 28,500원이였습니다.

우등버스랑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라 부담없이 탔습니다.

 


개인공간을 잘 살린 버스였습니다.

앞에는 개별적으로 모니터가 하나씩 달려있어서

TV를 보거나 핸드폰과 연결해서 핸드폰의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좌석도 참 고급져보이죠?

의자 시트를 뒤로 젖혀도 뒷자석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거의 눕는 자세로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KTX와 비교한다면 KTX를 타겠지만

무궁화열차와 비교한다면 프리미엄 버스를 타겠습니다.


이렇게 1박 2일간의 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동해는 딱히 볼게 없어서 겨울여행으로는

딱히 추천을 못드리겠네요.

동해는 여름에 가도록 합시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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